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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에게는 도박을 떠나 보낼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작성자클리닉
작성일2008.05.31
조회수823
첨부파일

*유캔센터(http://www.ucancenter.or.kr/)에 있는 글을 가져왔습니다.

 

 

 

 

 

도박중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가족들은 도박이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만큼 도박을 증오합니다. 도박 때문에 가산이 탕진되고 가정이 풍비박산이 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죠.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래서 도박은 제거해야 할 악의 축이고 마귀의 자식입니다.

그렇다면 도박중독자는 어떨까요? 도박중독자도 그 가족이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박중독자에게 도박은 나쁜 친구와 같습니다. 나쁜 짓을 가르쳐 줘 자신의 인생을 망친 것은 분명하지만 외로울 때에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준 벗이요, 대박의 행운을 거머쥐었을 때에는 행운의 여신이었으며, 돈을 땄을 때에는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즐거운 착각에 사로잡히게 해 준 짜릿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박중독자에게 무조건 도박을 끊고 없애 버려야한다고 목청을 높여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도박중독자에게는 나쁜 친구를 떠나보내며 애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도박이 악의 축이라서가 아니라 도박보다 더 가치 있는 인생의 의미를 선택했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죠.

한 때 나에게 즐거움을 준 친구였지만 그 친구를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큰 댓가를 치러야 하고 더 소중한 가족과 자신의 인생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도박을 떠나보내야 하는 겁니다.

그런 애도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 결단해야만 도박을 자연스럽게 멀리 할 수 있습니다.

도박중독을 치료할 때 반드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Decisional Balance'라는 것이 있습니다. 도박을 할 때얻게 되는 장점과 단점을 저울의 양쪽 추로 올려놓아 도박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도박을 끊기 위한 마음의 결정을하게 하는 인지적 접근 방법입니다.

그런데 애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도박중독자는 도박으로 인한 좋은 점은 하나도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기록되었으므로 도박을 끊겠다고 결심하지도 않습니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원하니 부정적인 측면만 나열했을 뿐 마음 속으로는 도박을 떠나보내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도박중독자에게는 도박을 애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가족들에게는 그 시간을 버텨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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