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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은 심각한 질병, 그러나 치료할 수 있다
작성자클리닉
작성일2008.05.31
조회수879
첨부파일

*일간스포츠 2007.07.06. 기사입니다.

 

 

 

 

 

도박 중독은 심각한 질병, 그러나 치료할 수 있다

 
인구 4% 130만 명 `한탕` 심리에 빠져
가족 등 주변 사람과 함께 치료해야 탈출
 
최근 한 지방 도시의 검찰청 인근에서 속칭 '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던졌다. 올 초 패가 순서대로 나오도록 미리 정해 놓은 '탄카드'를 이용해 재력가를 상대로 억대가 넘는 사기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힌 곳도 이 도시다.

이 도시는 인구 10만 명당 도박 건수가 45건으로 전국 도시 가운데 최고이며, 도박 발생률이 1993년 이후 1~2위를 달리는 도박 도시이기도 하다.
 
이 도시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도박 중독자의 발생률은 국가별로 전 인구의 1~3%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4% 가까이 되는 130만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인터넷·사설 도박장·카지노 등에서 '이길 수 없는' 게임에 올인하고 있다.


 
■도박 중독은 심각한 질병
 
한 달 평균 15회 이상 300여 명, 10회 이상 750여 명. 강원랜드 카지노가 2006년 한 해 동안 카지노 출입자를 분석한 결과다. 한 달 출입 횟수를 최대 20회로 제한하고 있지만 3개월에 45회가 넘을 경우 도박 중독과 관련된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아무리 단골이라 하더라도 한 달에 15회 이상 카지노 출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이들에 대해 습관성 고객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도박 중독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도박 중독이란 심각한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란 예상에도 욕망을 억제하지 못한 채 반복적이면서도 만성적으로 도박을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일단 중독되면 파산·이혼 등 개인 자신은 물론 직업 생활의 파탄까지 이르게 된다. 또한 불법적 방법을 동원해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증상이 정신적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박은 죽어야 끊을 수 있다", "노름쟁이는 마누라도 팔아 먹는다", "도박을 끊으려고 손을 잘랐더니 발로 하더라" 등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도박은 쉽게 고칠 수 없는 병인 것이다.
 
이같은 병적 도박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행한 정신 장애 분류에서 충동 조절 장애군의 하나로 포함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습관 및 충동 장애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중독자의 증상은 거의 비슷하다. 도박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편 크게 한탕하려는 욕심과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배팅 금액을 키운다. 물론 횟수도 증가한다. 여기에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변명이 늘어나게 된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연구 결과 도박 중독자는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과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정신적 불안·성격적 장애로 인한 사회·대인 관계의 어려움이 많아지고,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지해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할 수 있는 질병
 

도박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지 도박을 끊는 것에 그치지 말고 정신적으로도 강박감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건강한 상태로 회복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독자가 되면 사랑하는 가족 또한 병들게 된다. 중독자는 도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만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항상 불안 속에서 노심초사하는 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도박 중독을 치료하려면 가족 등 주변 사람부터 심신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중독 사실을 숨기지 말고 알리는 한편 강압적 태도 대신 중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이를 이용해 지속적 대화와 함께 상담 기관·치료 기관·단도박 모임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잘 이용하면 재미있는 게임
 

도박은 결코 부정적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여가 선용의 한 방법으로 이용하면 도박도 게임이 된다고 강조한다. 복권을 사거나, 경마장에서 소액을 걸고, 또 기계에 얼마의 돈을 집어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 등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결과에 관계없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교적 도박이라 부르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이기기를 원하지만 일반적으로 잃을 것을 예상하는 대신 이를 즐거움에 대한 비용으로 여긴다. 자존심이 도박으로 포장되지 않기 때문에 잃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이나 어려움 없이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사교적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은 도박이 결코 돈을 따는 수단이 될 수 없으며 레크리에이션의 일종이라 여긴다. 또 게임할 때는 소비할 액수를 미리 정해 놓고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은 물론 방문 횟수와 시간을 정해 놓고 이를 넘기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돈을 따면 곧바로 일어난다. 게임을 이길 때 계속하고 싶은 충동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미련 없이 자리를 벗어난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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